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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용] 심리코칭 실전

심리코칭에서 자기돌봄을 어떻게 촉진할 것인가

by 심리코치 2026.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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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돌봄은 고객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위로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직접 해주는 경험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심리코칭을 하다 보면 자신에게 매우 가혹한 고객을 만납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내가 예민해서 그런 것 아닐까?”

“내가 좀 더 잘했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결국 내 문제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고객에게 우리는 쉽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좀 더 이해해 주세요.”

“자책하지 마세요.”

“자기 자신을 위로해 주세요.”

“자기돌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고객이 그 말을 몰라서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이해하고 돌봐도 된다는 심리적 근거가 고객 자신에게 아직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리코칭에서 자기돌봄은 단순한 조언이나 생활관리 방법으로만 다루기 어렵습니다.

고객이 자신의 경험을 이해하고,

그때 느꼈던 감정과 필요했던 것을 발견하고,

현재의 자신이 그것을 직접 알아주고,

자신에게 필요한 말과 행동을 직접 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번 사례를 통해 심리코칭 현장에서 자기돌봄을 실제로 어떻게 촉진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자기돌봄이 어려운 이유부터 확인한다

한 고객이 오랫동안 자신을 의심하고 자책해 왔습니다.

※ 이 사례는 실제 심리코칭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비밀보호를 위해 나이, 성별, 직업, 가족관계, 구체적인 사건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삭제·변경하고 일부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고객은 자신이 성장 과정에서 충분히 보호받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혹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조금 더 노력했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라고 자신을 계속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심리코칭이 진행되면서 고객은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을 의심하는 편이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는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자신에게 잘못이 없었다고 인정하게 되면,

자신이 필요로 했던 보호와 이해를 실제로 충분히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고객은 그것이 너무 슬프고 괴로웠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사례는 자기돌봄을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고객에게,

“자책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먼저 물어야 합니다.

“이 고객은 왜 자신을 이해하고 돌보기 어려운가?”

때로 자기비난조차 고객에게는 더 고통스러운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게 해주는 하나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2. 자기돌봄에 앞서 ‘내가 왜 그랬는지’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고객이 자신을 돌보기 어려운 상태에서 바로,

“그때의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세요.”

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고객은 형식적으로,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그래도 내가 잘못한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기돌봄은 고객에게 실제 경험이 아니라 해야 하는 과제가 됩니다.

따라서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자기이해입니다.

이 고객은 자신의 과거 행동을 돌아보면서,

사람들과 반복적으로 만나고,

술을 자주 마시고,

가족에게서 벗어나려 했던 자신의 행동 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경험을 더 깊이 바라보면서 새로운 이해가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힘들어서 그런 거니까.”

라고 고객 자신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나는 왜 그렇게 살았을까?”

라는 자기비난이,

“그만큼 힘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했던 측면도 있었구나.”

라는 자기이해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행동의 책임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그 행동이 만들어진 조건과 당시의 심리적 기능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자기돌봄은 자기이해가 충분해질수록 자연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심리코치는 자기공감을 요구하기 전에 자기공감이 가능해지는 이해를 촉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3. 고객이 실제로 무엇이 힘들었는지 구체화한다

“힘들었어요.”

라는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심리코치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나요?”

“그때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그때 무엇이 필요했나요?”

이 사례에서 고객의 이야기를 계속 구체화하자 핵심적인 경험이 나타났습니다.

고객은,

자신을 계속 의심해야 했던 것

그리고,

혼자 견뎌야 했던 외로운 시간

이 힘들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여기에서 자기돌봄의 방향이 훨씬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고객에게 필요한 자기돌봄은 단순히,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긍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자신의 경험을 의심했던 고객이라면,

자신의 감정을 믿어주는 것

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혼자 감당해야 했던 고객이라면,

“이제는 혼자 감당하게 두지 않겠다”는 경험

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계속 탓했던 고객이라면,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고 무조건 자기 탓으로 돌리지 않는 것

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즉 자기돌봄은 일반적인 하나의 방법이 아닙니다.

고객이 무엇을 경험했고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이해해야 그 고객에게 필요한 자기돌봄이 구체화됩니다.

4. 고객이 과거의 자신에게 직접 말하게 한다

자기돌봄의 방향이 어느 정도 확인되었다면, 이제 설명에서 직접 경험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 사례에서 심리코치는 고객에게,

힘들었던 당시의 자신에게 지금의 자신이 직접 이야기해 보도록 했습니다.

처음 고객에게서 나온 말은,

“미안하다.”

였습니다.

심리코치는 그 말을 대신 해석하지 않고,

실제로 자기 자신에게 직접 이야기해 보도록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고객은 자신의 언어로 말했습니다.

과거의 자신이 여전히 혼자였다는 사실이 너무 미안하다고.

그리고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단순히 사과하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그렇다면 앞으로 그 자신을 어떻게 대하고 싶은가?”

를 묻습니다.

고객은,

“앞으로는 너를 좀 더 믿어주고 이해해 줄게.”

그리고 더 구체적으로,

“너의 감정을 좀 더 믿어주고, 너의 입장을 이해해서 너 탓을 하지 않을게.”

라고 직접 표현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심리코치가 좋은 말을 만들어 준 것이 아닙니다.

고객이 자신에게 필요한 말을 스스로 찾아 자신의 입으로 직접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5. 추상적인 위로를 구체적인 자기돌봄으로 바꾼다

고객이,

“앞으로 나를 잘 돌볼게.”

라고 말한다면 좋은 출발입니다.

하지만 심리코칭에서는 여기에서 조금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잘 돌본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인가?”

이 사례에서도 고객이,

“너를 믿어주고 이해해 줄게.”

라고 하자 심리코치는 다시 물었습니다.

“믿어주고 이해해 준다는 것이 어떻게 행동한다는 뜻인가요?”

이 질문을 통해 추상적인 자기돌봄이 구체적인 행동 방향으로 바뀝니다.

고객의 답은,

자신의 감정을 믿어주기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 주기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곧바로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않기

였습니다.

이것은 자기돌봄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나를 사랑한다.”

“나를 돌본다.”

“내 편이 된다.”

와 같은 표현은 의미가 있지만 매우 추상적입니다.

심리코치는 이를 고객의 실제 삶에서 실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체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 편이 되어준다.”

↓

갈등이 생겼을 때 바로 “내가 잘못했나?”부터 생각하지 않는다.

↓

먼저 “나는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지?”라고 묻는다.

↓

“내가 왜 그렇게 느끼는지 충분히 들어본다.”

↓

필요하다면 상대에게 자신의 입장과 요구를 표현한다.

이렇게 되어야 자기돌봄이 하나의 추상적인 태도에서 실제 심리·행동 방식으로 바뀝니다.

6.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시기의 자신을 직접 선택하게 한다

과거의 자신을 돌보는 작업을 할 때 심리코치가,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세요.”

라고 일방적으로 시점을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고객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과거의 자신을 만나 돌봐줄 수 있다면 어느 시기의 자신에게 가장 먼저 가고 싶나요?”

고객은 어린 시절이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의 자신을 선택했습니다.

이것은 중요한 원칙을 보여줍니다.

심리코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장면보다 고객에게 지금 가장 의미 있는 장면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심리코치는 장면을 구체화하도록 돕습니다.

어디에 있는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떤 상태인가?

왜 그렇게 하고 있는가?

이 고객은 집에 누워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당시의 자신을 떠올렸습니다.

이제 자기돌봄의 대상이 추상적인 ‘과거의 나’가 아니라,

특정한 상황에서 실제로 힘들어하고 있는 ‘그때의 나’

로 구체화됩니다.

7. ‘나를 위로해 보세요’보다 구체적인 가이딩이 필요할 수 있다

고객에게,

“그때의 자신을 위로해 주세요.”

라고만 하면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를 수 있습니다.

특히 평생 자신에게 공감하고 돌보는 경험이 부족했던 고객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심리코치는 고객을 대신해 위로하기보다 고객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질문으로 가이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때의 내가 무엇 때문에 힘들었는지 말해준다면요?”

“그것이 왜 그 사람의 잘못만은 아니었는지 이야기해 준다면요?”

“얼마나 힘들었을 것 같은지 이야기해 준다면요?”

“그때 가장 필요했던 말을 해준다면요?”

“지금의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주겠다고 말하고 싶나요?”

이번 사례에서도 이런 가이딩이 이어졌습니다.

고객은 처음에는,

“네가 잘못한 게 아니야.”

라고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차,

“그만큼 힘들어서 그런 거니까.”

“어렸을 때부터 계속 혼자인 것처럼 외로웠고, 아무도 없는 것 같았으니까 많이 힘들었을 거야.”

라고 자신의 경험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돌봄의 말이 점점 고객 자신의 경험에 맞게 구체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8. 자기돌봄은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정당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자기위로를,

“괜찮아.”

“다 잘될 거야.”

라고 말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고객에게 필요한 것은 때로 그런 긍정적인 말이 아닙니다.

이 고객이 스스로에게 한 말 중 중요한 표현이 있습니다.

“외로운 게 당연하니까 외로워한다고 또 자책까지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이것은 매우 구체적인 자기돌봄입니다.

외로움을 없애려고 하지 않습니다.

“외로워하지 마.”

라고 감정을 부정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 상황에서 외로운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었다.”

고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다시 공격하지 않습니다.

즉,

힘든 감정

그 감정을 느끼는 자신에 대한 자기비난

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에서,

두 번째 어려움을 줄이는 것입니다.

자기돌봄은 불편한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다시 공격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9. 과거에 받지 못했던 돌봄을 현재의 자신이 직접 제공하도록 한다

이 사례에서 자기돌봄 작업은 중요한 지점으로 이동합니다.

고객은 과거 자신이 혼자였다고 느꼈습니다.

그러자 심리코치는,

“지금도 정말 혼자인가?”

라는 방향으로 현재의 자원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고객은 스스로에게,

“다른 사람은 이해를 못해도 나는 너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는 네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도 알고, 네가 지금 왜 힘들고 무기력한지도 아니까.”

라고 표현했습니다.

여기에서 자기돌봄의 중요한 전환이 일어납니다.

과거에는,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이 없다.

였다면,

현재에는,

“적어도 지금의 나는 나를 이해할 수 있다.”

라는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과거가 바뀐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과거에 받지 못했던 것을 받았던 것처럼 기억을 바꾸는 것도 아닙니다.

현재의 고객이 과거의 경험을 바라보고 대하는 방식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10. 자기돌봄을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으로 연결한다

과거의 자신을 위로하는 것만으로 끝나면 자기돌봄이 심리코칭 장면 안에 머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질문이 하나 더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앞으로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

이 사례에서 고객은 매우 구체적인 답을 만들어냈습니다.

과거에는 자신이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인식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이제는 내가 지켜줄게.”

라고 말했습니다.

심리코치는 다시 구체화했습니다.

“어떻게 지켜주고 싶은가요?”

그러자 고객은,

“너를 더 이해하고,”

“너 편을 들어주고,”

“싸워줄게.”

라고 직접 표현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자기돌봄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섭니다.

이해 → 공감 → 보호 → 행동

으로 이동합니다.

자기돌봄은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는 것만이 아니라,

현재의 삶에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알아차리고, 필요한 경우 자신의 편에 서서 자신을 보호하는 행동까지 포함할 수 있습니다.

11. 심리코칭 장면에서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례에서 중요한 것은 심리코치가 고객에게,

“집에 가서 자신을 위로해 보세요.”

라고 숙제를 준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심리코칭 현장에서 고객이 직접 했습니다.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고,

자신에게 말하고,

울고,

자신의 외로움을 인정하고,

자신을 이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자신을 대할 것인지 직접 약속했습니다.

심리코칭에서 자기돌봄은 설명의 대상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수행해 볼 수 있는 경험입니다.

심리코치는 대신 위로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해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기공감을 만들어주지도 않습니다.

고객이,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말을 하고,

앞으로 자신을 어떻게 대할지를 선택하도록

촉진합니다.

이것은 심리코칭에서 중요하게 보는 고객의 1인칭 직접 수행과 연결됩니다.

12. 수행 후에는 반드시 고객의 경험을 확인한다

경험적 작업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고객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직접 해보니 어땠나요?”

이 사례에서 고객은 작업 후,

“그 말을 실제로 그때 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뒤에는,

“앞으로 실제로 그렇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 표현했습니다.

이 두 문장 사이에는 중요한 변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과거의 나에게 필요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발견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현재의 내가 앞으로 나에게 그것을 해주겠다고 선택한 것

입니다.

자기돌봄이 과거에 대한 이해에서 현재의 행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13. 자기돌봄은 일회성 위로가 아니라 새로운 패턴으로 연습해야 한다

한 번 자신을 위로했다고 오랫동안 형성된 패턴이 바로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패턴이,

힘든 일이 생김

↓

자신의 감정을 의심함

↓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닌지 생각함

↓

자책함

↓

혼자 견딤

이었다면,

자기돌봄을 통해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힘든 일이 생김

↓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는지 알아차림

↓

내 감정을 먼저 믿고 충분히 들어봄

↓

왜 그렇게 느끼는지 내 입장에서 이해함

↓

무엇이 필요한지 확인함

↓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선택함

↓

필요하면 실제로 나를 보호하는 행동을 함

이 새로운 방식은 한 번의 이해로 안착되지 않습니다.

실제 삶에서 반복해서 사용하고,

그 결과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조정하면서 새로운 심리·행동 패턴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14. 자기돌봄을 촉진하는 구체적인 심리코칭 개입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실제 개입 흐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자기돌봄을 방해하는 패턴을 확인한다

“자신을 위로하려고 하면 무엇이 방해하나요?”

“왜 자신의 감정을 믿기 어려운가요?”

“자신의 편을 들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

② 고객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한다

“그때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요?”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그 행동은 당시 무엇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되었을까요?”

↓

③ 당시의 감정과 욕구를 구체화한다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

“무엇이 가장 필요했나요?”

“누군가 무엇을 해주었으면 좋았을까요?”

↓

④ 고객이 돌보고 싶은 자신의 장면을 직접 선택한다

“과거의 자신을 만날 수 있다면 어느 시기의 자신을 먼저 만나고 싶나요?”

↓

⑤ 장면을 구체화한다

“어디에 있나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어떤 상태인가요?”

↓

⑥ 현재의 고객이 그때의 자신에게 1인칭으로 직접 말한다

“그때의 자신에게 지금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해보세요.”

↓

⑦ 추상적인 위로를 경험에 맞게 구체화한다

“왜 그 사람의 잘못만은 아니었는지 말해준다면요?”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는지 알아준다면요?”

↓

⑧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한다

“그 감정을 느끼는 것이 왜 자연스러운지 말해준다면요?”

↓

⑨ 현재의 자신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말한다

“앞으로 그 자신에게 무엇을 해주고 싶나요?”

“어떻게 지켜주고 싶나요?”

↓

⑩ 현재의 행동으로 구체화한다

“‘내 편이 되어준다’는 것을 실제 생활에서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

⑪ 수행 후 고객의 경험을 확인한다

“직접 해보니 어떤 느낌인가요?”

“어떤 말이 가장 와닿았나요?”

“무엇이 아직 어색하거나 어려운가요?”

↓

⑫ 실제 삶에서 반복하고 다시 검토한다

힘들거나 외롭거나 자신을 탓하고 싶어지는 상황에서 같은 자기돌봄 과정을 반복하고 다음 회기에서 그 경험을 살펴봅니다.

15. 자기돌봄에서 심리코치가 주의해야 할 것

첫째,

고객에게 자기공감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아직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고객에게,

“당신 잘못이 아니니까 자신을 사랑하세요.”

라고 하면 자기돌봄이 공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먼저 고객이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심리코치가 고객 대신 좋은 말을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필요하면 가이딩은 하지만 가능한 한 고객 자신의 언어가 나오도록 합니다.

셋째,

과거의 경험을 바꾸었다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과거는 바뀌지 않습니다.

달라질 수 있는 것은 현재의 고객이 그 경험과 자신을 이해하고 대하는 방식입니다.

넷째,

울거나 강한 감정을 느끼는 것을 자기돌봄의 성공 기준으로 삼지 않습니다.

고객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반응을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섯째,

자기돌봄을 자기위로에만 한정하지 않습니다.

때로 자기돌봄은 쉬는 것이고,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이며,

때로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고,

때로는 상대에게 자신의 요구를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며,

때로는 자신을 힘들게 하는 상황에서 거리를 두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돌봄은,

자신의 상태와 감정, 욕구를 알아차리고 현재의 자신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

으로 넓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며 ― 자기돌봄은 ‘내가 나와 맺는 관계’를 바꾸는 과정이다

이번 회기의 마지막에 고객은 자신의 변화를 매우 의미 있게 표현했습니다.

그동안에는 자신을 어느 정도 포기하면서까지 부모와 가까워지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을 조금 내려놓고,

“저랑 더 가까워지기를 선택한 것 같다.”

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표현이 심리코칭에서 자기돌봄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돌봄은 단순히,

좋은 음식을 먹고,

쉬고,

운동하고,

자신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것

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심리코칭에서 보다 깊은 자기돌봄은,

내 감정을 내가 믿어주고,

내가 왜 힘들었는지를 내가 이해하고,

내가 필요했던 것을 내가 알아주고,

힘들어하는 나를 다시 비난하지 않고,

필요할 때 내 편이 되어주고,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를 실제로 보호하고 돌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심리코치의 역할은 고객에게,

“자신을 사랑하세요.”

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이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이해한 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나를 어떻게 대하고 싶은가?”

를 스스로 발견하게 하고,

그것을 심리코칭 현장에서 직접 말하고, 느끼고, 연습하고, 이후 실제 삶에서 반복하도록 촉진하는 것입니다.

이 사례에서 그 변화는 한 문장으로 압축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기 위해 나를 버리는 것에서, 내가 먼저 나를 이해하고 내 편이 되어주는 것으로.”

심리코칭에서 자기돌봄은 바로 이러한 새로운 심리·행동 패턴을 만들어가는 구체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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