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아는 것과 그때의 감정을 다시 만나는 것은 다르다
심리코칭을 하다 보면 고객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 문제의 관계를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관계 때문에 제가 불안한 것 같아요.”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것도 어릴 때 경험과 관련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요.”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원인을 알고 있는데도 감정과 행동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심리코칭에서 고객이 자신의 경험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그 경험 속에서 자신이 실제로 무엇을 느꼈는지를 감정으로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고 봅니다.
그래서 심리코칭의 과정에서는 과거의 사건을 찾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경험과 연결된 감정에 충분히 접근하도록 돕는 과정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현장에서 ‘감정을 살려내는 작업’이라고 표현합니다.
1. 감정을 살려낸다는 것은 무엇인가
먼저 ‘감정을 살린다’는 표현을 오해하지 않을 필요가 있습니다.
고객을 일부러 울게 하거나 감정을 격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의 경험과 연결되어 있지만 현재는 희미해져 있는 감정을 고객이 다시 인식하고,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매우 힘든 경험을 한 고객에게 당시의 감정을 물어보면 의외로 담담하게 대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힘들었겠죠.”
“불안했던 것 같아요.”
“무서웠을 것 같아요.”
말의 내용만 보면 자신의 감정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현재의 성인이 과거의 사건을 설명하고 있을 뿐, 당시의 감정에는 충분히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왜 감정을 살려내야 하는가
제가 심리코칭에서 과거의 감정을 다시 살펴보는 이유는 과거에 머물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현재를 이해하고 변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한 고객은 직장에서 자신의 위치가 조금만 불안정하게 느껴져도 크게 불안해했습니다.
잘리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자신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확인받고 싶어 했습니다. 평판에도 민감했고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느낌이 들면 지나치게 긴장했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는 자신도 모르게 화를 내거나 상대를 통제하려는 행동도 반복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각각 다른 문제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심리코칭을 진행하면서 하나의 공통된 감정이 발견되었습니다.
불안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불안을 따라가면서 과거의 경험과 연결되는 지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을 보호해 주어야 할 사람들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경험이 있었고, 고객은 매우 어린 나이부터 사실상 이런 방향으로 살아왔습니다.
‘나를 지켜줄 사람이 없다.’
↓
‘결국 내가 나를 책임져야 한다.’
↓
‘그러려면 혼자서 잘 살아남아야 한다.’
이러한 마음은 성장하면서 직장생활에서도 작동할 수 있습니다.
‘나는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
↓
‘그러려면 직장을 잃으면 안 된다.’
↓
‘그러려면 잘해야 한다.’
↓
‘실수하면 안 된다.’
↓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
과도하게 애쓰고 완벽하려 한다.
이렇게 보면 현재의 행동은 단순히 ‘완벽주의’라는 성격적 특성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 행동이 고객을 불안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형성되고 유지되어 온 하나의 자기보호 패턴일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3. 과거에는 필요했던 패턴이 현재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지점은 제가 심리코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현재 고객에게 문제가 되는 행동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나쁜 행동’이었던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실제로 자신을 보호해 줄 사람이 충분하지 않았던 고객에게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는 마음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방식이었을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 실수하지 않으려는 것, 주변 사람의 반응을 살피는 것 역시 한때는 자신을 보호하는 기능을 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환경이 달라진 뒤에도 같은 패턴이 계속 작동할 때입니다.
현재는 어느 정도 안전한 상황인데도 마음은 여전히 위험한 상황처럼 반응합니다.
그러면 실제 상황에 필요한 수준보다 훨씬 큰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을 줄이기 위해 지나치게 애쓰거나 상대를 통제하는 등의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리코칭에서는 현재의 역기능적인 행동만 보고
“완벽주의를 버리세요.”
“다른 사람의 평가를 신경 쓰지 마세요.”
“통제하지 마세요.”
라고 접근하기보다 먼저 묻습니다.
“이 행동은 지금까지 고객을 무엇으로부터 보호해 왔을까?”
그리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과거의 감정을 만날 필요가 생깁니다.
4. “그때 불안했어요”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실제 심리코칭에서 고객에게 어린 시절의 경험을 이야기하도록 했을 때 처음에는 비교적 담담했습니다.
“불안했을 것 같아요.”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당시 상황을 하나씩 구체적으로 떠올려 보도록 하고, 그때 자신이 얼마나 어린아이였는지를 다시 바라보도록 하자 반응이 달라졌습니다.
고객은 자신이 당시 얼마나 무력한 존재였는지를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감정의 강도 역시 달라졌습니다.
처음의
“불안했을 것 같아요.”
라는 표현이,
“정말 무서웠을 것 같아요.”
“나를 보호해 줄 사람이 없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와 같은 표현으로 구체화되었습니다.
나중에는 현재의 불안과 연결하면서 고객 스스로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내가 지금 느끼는 불안은 최근에 생긴 불안만이 아니었구나.’
그동안 자신을 단순히 ‘불안이 많은 사람’ 정도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왜 그 불안이 이렇게 강해졌는지를 자신의 삶의 경험과 연결하여 이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5. 감정을 살려내는 방법 ① 장면을 구체화한다
감정에 접근하는 첫 번째 방법은 추상적인 이야기를 구체적인 경험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고객이
“어린 시절 부모님 때문에 힘들었어요.”
라고 말한다면 바로 해석하기보다 당시 상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습니다.
“그때 몇 살 정도였나요?”
“어디에 있었나요?”
“어떤 상황이었나요?”
“무엇을 보고 들었나요?”
“그때 무엇을 했나요?”
“상대방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장면이 구체화되면 사건에 대한 설명에서 당시의 경험으로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기억을 만들어내서는 안 됩니다.
고객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로 두어야 합니다.
심리코치가 자신의 가설에 맞춰 사건을 추측하거나 특정 기억을 유도해서는 안 됩니다.
6. 방법 ② 당시의 자신이 얼마나 어린 존재였는지 실감하게 한다
어린 시절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고객에게 자주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는 현재의 성인인 자신이 과거의 자신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심각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도,
“그때는 그냥 그랬어요.”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저는 고객이 당시 자신의 실제 발달 수준과 의존성을 현실적으로 바라보도록 돕습니다.
첨부 사례에서는 고객에게 자신의 어린 자녀가 앞으로 성장하여 자신이 그 사건을 경험했던 나이가 되었다고 상상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그 나이의 아이는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 아이의 생활과 안전은 누구에게 의존하고 있을까요?”
“만약 그 아이가 당신이 경험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고객은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할 때보다 훨씬 쉽게 대답했습니다.
아이는 매우 불안하고 무서울 것이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때 다시 자신의 과거로 돌아갑니다.
“당신도 그때 그 정도의 어린아이였습니다.”
현재의 성인 관점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축소되었던 경험이 그 당시 어린 자신에게는 얼마나 큰 경험이었는지 새롭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7. 방법 ③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강도를 확인한다
감정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구체적으로 확인합니다.
“그때 가장 컸던 감정은 무엇이었나요?”
“불안인가요, 두려움인가요, 외로움인가요, 분노인가요?”
그리고 필요하다면 감정의 강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0점에서 10점까지라면 그 감정은 어느 정도였나요?”
이것은 단순히 감정을 숫자로 바꾸기 위한 작업이 아닙니다.
고객 자신도 자신의 감정이 어느 정도인지 막연하게만 알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사례에서도 고객은 자신이 ‘불안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를 수치로 표현해 본 뒤 자신이 느끼는 불안이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더 분명하게 인식했습니다.
이것은 현재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합니다.
현재 상황에 비해 감정이 지나치게 크게 활성화된다면 행동 역시 그 감정을 줄이기 위한 방향으로 지나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확인하거나,
지나치게 애쓰거나,
지나치게 피하거나,
지나치게 통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행동만 보면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 감정의 강도와 함께 보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8. 방법 ④ 그때 하지 못했던 말을 표현하게 한다
어린 시절에는 감정을 느꼈다고 해서 그것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무섭지만 무섭다고 말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화가 났지만 화를 낼 수 없었을 수 있습니다.
도와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면 당시 중요한 대상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현재의 안전한 상황에서 표현해 보도록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질문합니다.
“그 사람이 지금 앞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나요?”
처음에는 낯설어합니다.
“힘들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접근합니다.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나요?”
“그때 얼마나 무서웠나요?”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나요?”
“그 사람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랐나요?”
실제 사례에서도 고객은 처음에는 이러한 방식이 낯설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직접 말하기 시작하면서 감정이 크게 올라왔고,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오래 불안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를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감정을 끌어올리는 것 자체가 아니라, 올라온 감정을 충분히 인식하고 표현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9. 방법 ⑤ 과거의 감정과 현재의 행동 패턴을 연결한다
감정을 살려내는 작업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입니다.
감정이 올라왔다고 작업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고객이 울었다고 성공한 것도 아닙니다.
반드시 현재의 삶과 연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탐색할 수 있습니다.
과거 경험
↓
‘나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불안
↓
‘내가 나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
↓
혼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보호 행동
↓
열심히 하기·실수하지 않기·인정받기
↓
현재의 완벽주의·평가 민감성·과도한 불안
이 연결을 심리코치가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고객 자신이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사례에서도 고객은 감정이 충분히 올라온 뒤 현재 자신의 불안을 바라보며 이것이 단순히 최근 직장생활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불안일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발견했습니다.
이 순간 고객은 자신의 행동을 보는 관점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하지?”
에서
“내가 오랫동안 불안한 상태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애써왔구나.”
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자기비난에서 자기이해로 넘어가는 중요한 지점입니다.
10. 감정을 살리는 것과 감정을 해소하는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심리코칭 과정에서 저는 이 두 가지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살리는 것은 고객이 자신의 과거 경험과 연결된 감정에 접근하여 충분히 느끼고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반면 감정을 해소하는 것은 그렇게 활성화된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고 다루면서 정리해 가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감정 살리기 → 감정 표현 → 감정 해소
라는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 감정 아래에는 고객이 당시 충족받지 못했던 욕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호받고 싶었던 마음,
안전하고 싶었던 마음,
사랑받고 싶었던 마음,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
존중받고 싶었던 마음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정 작업은 다음 단계인 잠재 욕구의 발견과 충족을 다루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이것이 제가 정리하고 있는 심리코칭 5단계 가운데
2단계 ― 감정 해소와 잠재 욕구 충족
의 중요한 과정입니다.
11. 감정을 살릴 때 심리코치가 주의해야 할 점
감정을 살리는 작업은 강한 감정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감정을 많이 끌어올릴수록 좋은 심리코칭이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고객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와 현재의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또한 심리코치가
“당신은 버림받았다고 느낀 거예요.”
“그 사건 때문에 지금 이렇게 된 겁니다.”
라고 고객보다 먼저 결론을 내려서도 안 됩니다.
저 역시 실제 심리코칭에서는 하나의 가능성을 발견하더라도 가설로 제시하고 고객과 함께 확인하는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혹시 이것과 관련이 있을까요?”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는데, 이렇게 연결해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와 같은 방식입니다.
그리고 고객이 기억하지 못하는 사건을 억지로 기억하게 하거나 특정 감정을 느껴야 한다고 유도해서도 안 됩니다.
감정이 강하게 활성화된 경우에는 세션을 끝낼 때 고객의 현재 상태를 충분히 확인하고 안정시키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심리적 안정이나 치료적 개입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태라면 심리코칭의 범위를 넘어 적절한 전문적 도움과 병행하거나 의뢰하는 판단 역시 필요합니다.
12. 감정을 살리는 궁극적인 목적은 행동 변화다
심리코칭에서 감정을 다루는 이유는 고객을 과거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궁극적으로는 현재의 반복되는 심리·행동 패턴을 변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정리하고 있는 심리코칭의 전체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패턴 발견
↓
② 감정 해소와 잠재 욕구 충족
↓
③ 새로운 행동 방향 설정
↓
④ 행동 변화 시도
↓
⑤ 변화 안착
감정을 살리는 작업은 이 가운데 2단계의 출발점에 해당합니다.
1단계에서
“나는 어떤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가?”
를 발견했다면,
2단계에서는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나는 왜 그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는가?”
그리고 감정을 충분히 다룬 뒤에는 다시 현재로 돌아와야 합니다.
“과거에는 이 행동이 나를 보호하는 데 필요했다면, 지금도 같은 방식이 필요한가?”
“그 기능은 유지하면서 현재의 나에게 더 적합한 행동은 무엇인가?”
이 질문이 3단계인 새로운 행동 방향 설정으로 연결됩니다.
결국 감정을 살리는 것은 감정 자체를 위한 작업이 아닙니다.
과거에 형성된 자신의 패턴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그 패턴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마치며
자신의 과거를 아는 것과 과거의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고객은 이미 말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 때문에 힘들었어요.”
“어릴 때부터 불안했어요.”
“그래서 제가 완벽주의적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오래된 심리·행동 패턴이 자동적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당시의 경험으로 돌아가,
그때 나는 얼마나 어린 존재였는지,
무엇이 그렇게 무서웠는지,
무엇을 원했지만 얻지 못했는지,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하게 되었는지
를 감정으로 다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바라보면 현재의 문제 행동도 다르게 보입니다.
없애야 할 나쁜 행동이 아니라,
한때 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의 삶에서는 역기능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오래된 패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심리코칭에서 감정을 살려내는 작업의 목적은 단순히 고객의 감정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반복 패턴을 연결하고, 자신이 왜 그렇게 살아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며, 이제는 현재의 삶에 맞는 새로운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저는 그것이 심리코칭에서 감정을 살려내는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용] 심리코칭 실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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