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코칭 사례/함께 있기를 바라는 나

함께 있기를 바라는 나 2회

by 심리코치 2022. 12. 19.
반응형

심리코칭 2

 

요양 병원에 계시는 위독하신 할머니, 이혼한 남편이 영희씨 부모님과 가족에게 잘하고 어머니는 다시 합치라고 한다는 것, 초등학교 때 반에서 1등 하던 친구와 영희씨를 비교했던 어머니의 행위 등, 영희씨는 어머니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좋지 않은 기억 쏟아내기]

 

코치: , 엄마랑 둘이 있고 정말로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다 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으세요?

 

고객: 사실 잠깐 그런 시간이 있었기도 했는데요, 엄마한테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요.

 

코치: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이유를 조금 얘기해 주세요.

 

고객: 제가 엄마한테 무슨 말을 하거나 하는 거는 다 술을 먹고 되게 용기를 내서 하는 거예요. 제가 엄마한테 아빠 얘기하면서 막 뭐라고 한 것도 술 되게 많이 먹고 한 거예요. 그리고 그녀의 리액션을 알아요, 아주 대화를 단절시키는 리액션 이거든요. (코치: 무슨 말씀이신지?) 뭘 좋게 얘기를 하면, 예를 들어서 엄마 이거는 이렇게 하는 게 맞아 이렇게 해야 됐었던 거야 그렇게 얘기를 하면, 어쩌라고 내가 난데 이런 식이에요. 내가 이렇게 되어 먹었는데 어쩌라고 이렇게 말을 해요.

 

코치: 지금은 그 얘기 들으면 뭐라고 해드리고 싶으세요?

 

고객: 그 다음에 저는 입을 닫아버리죠 아무 말을 안 하는데요.

 

코치: 그렇죠, 아무 말도 안 하는데 만약에 해주고 싶다면 '야 뭐 어쩌라고 내가 이렇게 돼 먹었는데!'라고 한다면 뭐라고 하고 싶어요?

 

고객: 그런 엄마 때문에 주변이 불행한 데 알긴 알아!

 

코치: 엄마 때문에 불행한 거 얘기를 좀 해주세요.

 

고객: 제일 불행한 거, 일단 가족이 다 모여 있는 자리 자체가 싫고요 그래서 가능하면 피해요. 예전에는 그걸 하고서 되게 스트레스 받고 막 짜증 부리고 했었는데 이제 전술을 바꿨죠, 내가 나를 보호해야 되니까. 같이 있으면 짜증이 나는데 짜증을 안 부릴 수 없으니 같이 있는 시간을 가능한 한 줄이는 거죠. 예전에는 큰 딸이니까 그냥 예, 예하고 다 했다고 한다면 지금은 굳이 안 해도 될 것 같은 것은 동생들한테 패스하거나 토스 하거나 아니면 못하겠다고 얘기하는 편이에요.

 

코치: 잘했습니다. 잘 하셨어요.

 

고객: 그리고 예스맨이어서 저도 노라고 하는 게 쉬운 사람은 아니거든요. 가능하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어쨌든 엄마 아빠랑 기본적으로 성격이 맞지 않고 아빠는 말이 없는 사람이고 되게 이성적인 사람이고 가족이 중요한 사람이고 가정적인 사람이고 술 담배를 안 하고 근데 엄마는 술 담배를 하고 친구들이 좋은 사람이고 받기 좋아하는 사람이고 가족보다는 밖에 보여지는 게 중요한 사람이고 자랑하는 거 좋아하고 반면에 되게 유머러스하고 (코치: ) 그러니 일단 기본적으로 안 맞으니까 아빠가 참아야 되는 것들이 되게 많고요. 그리고 엄마는 본인한테 굉장히 관대해요, 타인한테는 아주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요 그게 가족이든 남이든 그래서 남 얘기를 아주 좋아하고요. 그럴 때마다 저는 토가 나오고요 구역질이 나요. (코치: ) 다 좋은 기억들이 별로 없으니까 근데 제가 가장 심한 편이죠. 아빠 싸웠다고 하면 자식들은 다 아빠 편을 드니까 그것도 엄마는 짜증이고, 그렇게 짜증을 부리면 또 우리도 화가 나고. 두 분 다 70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렇게 싸우거든요. 둘이 막 논쟁을 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싸워서 말 안 하고 밥 따로 해먹고 이런 거 1년에 몇 번은 해요. 아직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럴 때 아빠는 조용히 혼자 3층에서 혼자 조용히 밥을 드시는데 엄마는 온 자식들한테 다 전화해서 아빠 흉을 보거든요. (코치: ) 그러면 그걸 아빠는 화를 내고, 저희도 짜증이 나고 (코치: ) 엄마는 형제들이 꽤 있는데 형제들 사이가 다 안 좋아요. 전화 오면 형제 흉보고 이러니까 다 아무튼 전화 진짜 차단시키고 싶은 심정입니다.

 

코치: 전화 오면 계속 불평불만 짜증을 들어야 되는 거네요?

 

고객: , 얼마나 그러셨으면 진짜 목소리가 듣기 싫을 정도니까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로 답답해졌다는 영희씨. 마음에 쌓여 있는 어머니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털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대화로 2회는 마무리 됐다.

 

고객이 관계에서 문제를 겪고 있는 상대와의 안 좋은 기억을 정리하는 것이 심리코칭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이다. 상대와 직접이 아닌, 상대와의 경험을 부정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고객의 기억 내용 속에 응축된 부정적 감정을 풀어내야 한다. 고객이 그럴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해 가는 것이 심리코치의 역할 중 하나다.

 

 

그러기 위해, 고객이 시름하고 있는 상대와 관련된 사건 내용들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고객이 부정적 사례를 이야기 하는 동안, 심리코치는 고객이 충분히 설명하도록 요청하면서 경청 및 공감한다. 그 과정은 고객이 응축된 감정을 풀어낼 준비를 하는 과정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