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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사연] 이성과 친해지기가 어려워요. 친구도 연애상대로도 깊이 친해지기 꺼려요.

by 심리코치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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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친해지기가 어려워요. 친구도 연애상대로도 깊이 친해지기 꺼려요. - 마인드카페 (mindcafe.co.kr)

 

이성과 친해지기가 어려워요. 친구도 연애상대로도 깊이 친해지기 꺼려요.
안녕하세요. 전 그냥 따분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22살 여자입니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저는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적도, 앞으로 할 수 있을지도 막막합니다.🥲 그러기 이전에 이성친구라도 만들면 좋을텐데 다가가기가 힘들어요. 생각해보면 이성에 대한 나쁜 기억들이 주요 원인같아요.
음, 저와 가까운 사이의 각기 다른 남자들에게 성추행을 당한 기억들이 있거든요. 친척을 포함한 가족이나, 친한 친구 등이요. 그때의 제 반응은 한결같았어요. 6-7살 되게 어릴때여서 이게 뭐지 싶으면서도 기분이 안좋지만, 나보단 남을 위주로 생각하고, 소극적인 성격이라 싫은티도 못내고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좀 더 큰 뒤, 나쁜행동이었다는 것을 알았을땐 자기비하만 계속 했죠. 이런 취급을 받아도 되는 사람인지, 그 어린 날 성적으로 생각할만큼 내가 여지를 주는 행동을 했는지..그들을 착각하게 만든건가, 내가 그때 가만히 있었던 탓에 좋아한다고 생각한건가.. 나 진짜 더럽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제가 작아졌어요. 엄청 오래된 기억임에도 아직까지 저를 계속 괴롭히는거 같아요.
물론, 그 전에 상담받으면서 어느정도는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긴했는데, 아직 이성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거 같아서 고민글을 적어봅니다.

그냥 이후로 쭈욱 이성친구와 친해질 기회가 찾아오면 늘 철벽을 치고 선을 그었어요. 그럴 의도가 아닌데도 나도 모르게 말을 딱딱하게 하고, 남들이 보기에 남자에 관심이 없구나 느껴질 만큼 무심하게 대했어요. 그래서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담하게 다가가려 했던 적도 있는데, 더 힘들더라구요😅 내 행동이 작위적이게 느껴지고, 스스로가 남자 밝히는 애로 느껴졌어요.
주변 눈치도 많이 보게 된거 같아요. 내가 만약 이성친구와 잘지내는 것이 여우짓이나 꼬리치는 것으로 보이면 어쩌지? 그런 자의식과잉 같은 생각을 하면서 더욱더 이성과의 접점을 스스로 없애버렸어요. 그런데 결국 이성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과 남들에게 남자를 밝히는 까진애로 보이고 싶지 않은 생각이 충돌하면서 더욱 제 행동이나 말투가 변덕스러운 사람처럼 느껴지고,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에 제 망상력까지 더해져서, 나의 호의적인 행동으로 인해서, 이전 기억처럼 나에게 불순한 의도를 가지게 만들까봐 무서워요. 내가 생각한 호의가 타인에겐 이성적호감, 관심으로 느껴질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전엔 그냥 동성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장난도 치고, 사적인 질문도 많이하고 했는데, 막상 상대에게서 그 관심이 돌아오면 되게 경계하고 거리를 두게 돼요…
(아주 만약에 연애상대로 발전을 한다고 생각하면, 내가 하는 스킨쉽이 더럽게 느껴지기도 해요. 내가 ***가 된거 같달까? 그냥 상상하는 거조차 죄책감 들어요.. 내로남불이 아니라 내불남로인거 같아요.)

진짜 모순적이지 않나요..? 저도 이런 제가 이해가 안가고, 하고싶은대로 하려해도 남 반응에 예민해서 이러기도 저러기도 힘드네요. 그래서 전 멀리서 짝사랑 하는 것이 편한 것 같아요. 딱, 서로 많이 알기전 그 상태가 좋은 거 같아요. 서로를 많이 알게되고 가까워졌다고 느끼는 순간! 전 오히려 거리를 더 둘거니까
나 같은 사람이 있을까…. 정말 힘드네요..어떻게 하면 남사친이란걸 가질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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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하게 작용하는 심리적 방어막을 조절해야 하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마카님?
심리코치 서영근 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이성을 만나서 연애를 하고 싶은데
과거 경험의 영향으로
상대가 막상 관심을 보이면
되게 경계하고 거리를 두게 된다는 말씀이군요
마카님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며
해결에 실마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가까운 사이의 남자들에게
어린 시절 성추행을 당했다는 말씀에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더구나 그런 경험이 자기비하로 연결되는 부분은
너무나 안타깝고 아픈 부분입니다.

단언컨대, 마카님의 잘못은 전혀 없습니다.
어른으로써 불법적이고 나쁜 짓을 한
그 사람들의 범법 행위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그 전에 상담받으면서 어느정도는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긴했는데>라는
말씀이 반가우면서도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정리가 됐다는 말씀은
이성적으로는 정리가 됐는데
심리적으로는 아직 영향이 남아 있다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심리적으로도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어린 시절 성추행 상황을 6하 원칙을 활용하여 가능한 생생하게 묘사해 보십시오 (신문기사처럼 작성을 해 보십시오)
그 사건을 겪을 당시에 상대방들에게 정말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말들을
가능한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적어 보십시오
그리고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에서 감정을 실어서 하고 싶었던 말을 모두 표출해 보십시오
이 때 아마도 다양한 감정(예>두려움, 불안, 분노 등의)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감정들을 충분히 표현 및 표출해 주십시오 (이 부분이 핵심 중에 하나 입니다. 감정을 실어서 충분히 표현 되어야 합니다)
이 작업을 충분히 하면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에 대해 연민의 마음이 강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런 자신에 대해 충분히 연민하는 마음을 표현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 때의 어린 자신을 스스로를 다독여 주십시오.
그리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십시오
어떻게 행동하고 싶은지도 가능한 상세하게 구체적으로 적어 보십시오.
위 과정을 충실하게 거치면 마음속에 쌓인 부정적인 느낌들이 많이 옅어질 것입니다
한 번 혹은 여러 번의 작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기비하의 마음을 다시 느낄 수는 있습니다만
예전에 느꼈던 크기와 강도는 많이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자기 비난이나 부정하는 말 대신
스스로를 연민하며 부드럽고 따뜻하게 스스로 다독여 주십시오.
그렇게 하다 보면 부정적인 마음이 치유됐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을 것입니다.

위 과정을 진행해 갈 때 유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과거 감정을 표현하는데 현재 생각이 개입해서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유의하시면 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면, 훨씬 효율적으로 치유가 가능합니다.
위 과정을 진행해 갈 때 유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과거 감정을 표현하는데 현재 생각이 개입해서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유의하시면 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면, 훨씬 효율적으로 치유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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