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쉬지를 못하고 감정과 이성이 따로 놀아서 힘들어요 - 마인드카페 (mindcafe.co.kr)
제대로 쉬지를 못하고 감정과 이성이 따로 놀아서 힘들어요
최근에 일이 잘 풀리고 있는데도 이유없이 불안하고 수면장애가 와서 힘이 들어요.
단기간에 시험에 합격해서 인정받는 일자리도 구했고 원하던 방 셀프리모델링, 주기적인 운동습관형성, 면허 취득, DIY유화 그리기 등 제가 생각하고 하고싶어했던 일들을 차근차근 해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유가 생기니까 그걸 즐기지 못하고 오히려 바쁠 때보다 더 불안한 것 같습니다.
성취감 느낄 게 없으니까 기존의 제가 이룬 것들의 단점과 불안한 점들을 끝도없이 파헤치고 이것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합니다. 잠을 못자서 그런지 심장이 크고(?) 빨리 뛰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호흡이 어색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제가 생각해도 억지로 불안함을 끌어내다보니 불안함의 대부분이 제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거나 과잉된 부분이 많습니다.
근데 이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불안감이란 감정이 통제가 안 되고 무엇보다 잠을 못자니 미칠 것 같습니다..쉬는 게 정말 어려워요. 그리고 성취감은 갈망하는데 이미 지쳐서 힘든 건 하기 싫어하니까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가 안 잡힙니다.
식욕도 없지만 당 안 떨어지게 하려고 억지로 음식을 밀어넣으니까 토하는 게 더 편해서 토해내게 되고 요즘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식이장애까지는 아니고 운동이나 일상생활 할 정도로는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외로워서 그런가 싶어서 사람을 만나면 귀찮고 겉으로는 대화를 잘 해도 속으로는 의도를 하나하나 계산하고 상대를 믿질 않으니까 결국 사람을 만나는 걸 피곤하게 여기게 돼요.
외로우니까 한편으로는 기존 친구를 만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인간불신이 가득해서 그런 노력이 낭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차라리 자기계발을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외로움이나 공허함은 어쩔 수 없는 감정이니까 사라지지가 않습니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인만큼 제 생각대로 평생 사람을 안 믿고 혼자 자기계발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도 안 들고요.
이성을 만나기는 귀찮고 피곤한데 더 나이들어서 힘들어지기 전에 노력을 해야한다는 생각도 들고 오만 잡다한 생각이 다 들다보니 피곤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올라옵니다. 문제가 되는 건 점점 예민해지는 게 느껴지고 주변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겨서 주말동안에도 나아지지 않으면 월요일엔 정신과를 가볼까 싶기도 합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고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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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불안이 떠오는 것은 아닐까요
안녕하십니까, 마카님?
심리코치 서영근 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일자리 구하기 성공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성취하신 것을 먼저 축하 드립니다
최근에 일이 그렇게 잘 풀리고 있는데도
이유 없이 불안하고 수면장애가 와서 힘이 들다는 말씀이군요.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위로 말씀 먼저 드립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불안을 회피하는 방법 중에 행동을 많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카님도 어쩌면 그랬던 것이 아닐까요
<이제 여유가 생기니까 그걸 즐기지 못하고
오히려 바쁠 때보다 더 불안한 것 같습니다>라는 말씀으로 볼 때
그런 가정을 하게 됐습니다.
마카님 마음에 불안이 잠재되어 있다가
여유가 생기면서 그 불안이 떠오른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불안에 대처하는 호흡법, 나비포옹법 등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내면을 탐색해서
불안을 근원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카님의 내면에 불안이 있다고 생각할 때
떠오르는 과거 경험을 생각하면서
그 중에 가장 어린 시절의 경험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 때의 상황을 6하 원칙을 활용하여 가능한 생생하게 묘사해 보십시오 (신문기사처럼 작성을 해 보십시오)
그 사건을 겪을 당시에 정말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말들을
가능한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적어 보십시오
그리고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에서 감정을 실어서 하고 싶었던 말을 모두 표출해 보십시오
이 작업을 충분히 하면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에 대해 연민의 마음이 강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런 자신에 대해 충분히 연민하는 마음을 표현해 주십시오
그리고 불안해 하는 그 때의 어린 자신을 스스로를 다독여 주십시오.
그리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십시오
어떻게 행동하고 싶은지도 가능한 상세하게 구체적으로 적어 보십시오.
위 과정을 충실하게 거치면 마음속 불안이 많이 옅어질 것입니다
한 번 혹은 여러 번의 작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다시 느낄 수는 있습니다만
예전에 느꼈던 크기와 강도는 많이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자기 비난이나 부정하는 말 대신
스스로를 연민하며 부드럽고 따뜻하게 스스로 다독여 주십시오.
그렇게 하다 보면 불안이 치유됐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을 것입니다.
위 과정을 진행해 갈 때 유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과거 감정을 표현하는데 현재 생각이 개입해서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유의하시면 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면, 훨씬 효율적으로 치유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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