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코칭 사례/함께 있기를 바라는 나

함께 있기를 바라는 나 5회

심리코치 2022. 12. 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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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코칭 5회 주요 내용

 

내모나 생성 사건 속에 응축된 감정 에너지를 풀어내면서, 잠재 욕구 인식과 함께 자기연민이 일어났다.

 

 

[내모나 잠재 욕구 찾기와 자기연민]

 

한 주를 어떻게 지냈는지 묻고 가볍게 안부를 나눈 후, 지난 번 영희씨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외로움을 인식했던 이야기를 상기했다. 5살 무렵의 내모나 생성 사건 속, 영희씨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들을 감정을 담아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감정을 담아서 자신을 표현하는 예시용 사례(1분짜리 시범용 사례)를 함께 들은 후 대화가 진행 됐다.

 

 

코치: 5살 어린 영희 씨가 정말 원하는 건 뭐였을까요?

 

고객: 누가 옆에 있어줬으면 했을 것 같아요, 그게 꼭 엄마가 아니어도 엄마든 할머니든 친구든 누가 같이 얘기하고 놀고 할 사람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얘기하고 떠들고.

 

코치: 그 장면을 영화로 찍는다고 한번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다섯 살 영희씨 주변에 아무도 없잖아요, 그 때 마음속에 정말 외치고 싶은 소리는 뭐였어요, 정말 원했던 것을 외치고 있는 장면을 영화로 찍는다 생각하시고, 준비되시면 외치고 싶었던 말을 한번 마음껏 외쳐보도록 할게요.

 

(영희씨가 장면을 떠올리며 독백으로 2 20초 정도 진행)

고객: 나 너무 혼자 외로워 왜 나 혼자 놔두는 거지, 엄마 나 아직 어린데 나 혼자 놔두면 안 되잖아, 할머니는 어디 간 거지 할머니! 엄마! 빨리 와, 나랑 놀아줘 나 제발 혼자 놔두지 말고, 나 말 잘 들을게 아무것도 안 할게 가만히 있을게 제발 옆에 있어줘, 왜 나만 혼자 놔두고 다들 어디 가는 거야 도대체! 빨리 와 기다릴게 빨리 와! 빨리 와 기다릴게 기다리는 거 너무 싫어 힘들고 빨리 와!

고객: 여기까지만 해도 돼요?

 

코치: 네네, 잘하셨어! 처음인데 잘하셨어, 아주 잘하셨어요.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잘하셨어요. (고객: ~) 지금 해보시면서 어떤 생각이나 어떤 느낌 들까요?

 

고객: 그때 진짜 진짜 외로웠겠구나 생각이 들고요. 너무 불쌍해요.

 

코치: 외롭고 불쌍한 거 좀 더 얘기해 줘요.

 

고객: 제가 너무 가엾네요.

 

코치: 조금 더 얘기해 줘요.

 

고객: 말을 못했어요. 할머니 매일 일하러 가고 엄마도 뭔가 바쁜 것 같고 내가 힘들게 하면 안 될 것 같고 말을 못했네요.

 

코치: 말을 못해서 어땠는지 좀 더 얘기해 줘요.

 

고객: 그래서 한 번 울면 그치지를 않았어요. 어릴 때 계속 울고 울면 때렸는데 맞으면서도 계속 울고 그만하면 안 때릴 텐데 계속 울고 맞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사람이 있는 게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안아주고 놀아주고 싶네요.

 

코치: 그렇게 합시다.

 

잠시 대화를 더 나눈 후 진행

 

코치: 영희님이 안아주고 놀아주고 싶다고 했잖아요, 이제 영희님이 다섯 살 영희님 그 공터에 가서 어린 영희님을 만났다 생각하시고 (고객: ) 한 번 꼭 안아주는 상상을 하면서 말씀하고 싶으실 때 말씀하세요. 저는 기다릴게요. 지금부터 안아주는 상상을 한번 해볼게요.

 

고객: .

 

(영희씨가 상상하며 독백으로 4분 정도 진행 됨)

고객: 좋아, 혼자 심심했지, 무섭지는 않았어? 할머니랑 엄마 보고 싶어? 안아주니까 좋지? 이렇게 더 많이 안았으면 좋았을 걸! 못 안아줘 가지고, 어른들이 나쁘다,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예뻐해 줄걸 그러지 않아서! 따뜻하지, 자주 안아줄게, 이제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꼭 안아줄게 꼭 춥지 않게 외롭지 않게 꼭 안아줄게,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 혼자 있는 거 너무 힘들어 했는데 계속 혼자 있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더 많이 안아줄게!

고객: 여기까지 할게요.

 

코치: , 잘하셨어요! 일단 잠시 한 숨 쉬면서 준비되시면 하고 싶으신 말 해 주세요?

 

고객: 뭔가 상상인데 진짜 꼭 안는 느낌이 되게 들고, 내가 안긴 느낌보다 내가 안은 느낌이 더 크긴 한데, 내가 스스로를 더 안아줘야겠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그 느낌이 좋아요. 안고 있는 느낌이 그래서 더 자주 해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코치: 좋아요.

 

고객: ! 그리고 뭔가 진짜 어떻게 보면 엄마가 아니었나, 엄마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조금 들기 시작하거든요.

 

코치: 무슨 말씀인지 조금 더 말해 주시겠어요?

 

고객: 그러니까 내가 외롭고 무섭고 이런 게 물론, 그 나이엔 엄마가 해줘야 되는 나이가 맞고 엄마가 있어줘야 되는데 없어서 그런 걸 더 느낀 거기는 한데, 내가 모든 걸 다 엄마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것만큼의 무게는 아니라, 제가 혼자 그랬던 것 같은 느낌도 살짝 들긴 하고 그래요.

 

 

잠재 욕구를 찾고 자기연민이 충분히 일어나면 자기를 객관화 하는 힘이 증가한다. 영희씨의 말에서 그 단서가 나타나고 있다. 자기 객관화 힘이 커지면, 잠재 욕구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잠재 욕구 해결을 위해 자신이 활용하는 행동 전략과 그 행동 전략의 효과에 대한 이해도 확장된다.

 

 

[외로움을 해소를 위한 행동 전략 탐색 및 수정]

 

영희씨가 과도한 외로움 느끼고,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은 잠재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행동 전략을 탐색하는 대화가 진행 됐다.

 

고객: 그러네요.

 

코치: 그러네요를 좀 더 얘기 해주세요?

 

고객: ~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저는 좀 불편하고 싫더라도 다른 사람이 좋고, 그걸 좋아할 것 같고 하면 그게 엄마가 됐든 누가 됐든, 제가 좀 불편함을 감수하는 쪽이거든요. 근데 엄마랑 가장 그렇죠, 왜냐하면 가족이니까. 물리적인 거리가 유지가 될 때는 이게 좀 나은데 그렇지 못해서 만나는 빈도수가 많아지거나 이러면 엄마에 대한 감정이 일단 좋지 않은 상태이고, 엄마가 과도하게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는 사람이라서 평소에 잘 맞춰주고 잘 들어주고 동생들이 놀랄 정도거든요, 자기는 언니처럼 못한다고 언니는 엄마 비호 잘 맞춘다고, 근데 그렇게 하면서 괴로워요. 하면서 괴롭고 계속 쌓이고 그러다 한번 강한 자극이 오면 폭발하는 거죠. 폭발하면 엄마는 저 년이 왜 저래 이렇게 되는 거에요.

 

코치: 그 부분에 대해 어떤 생각이랑 느낌 드세요?

 

고객: 그러니까 엄마뿐만이 아니라, 지금 드는 생각은 내가 모두한테 그렇게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살짝 뒤통수를 확 치고요, 또 하나는 엄마가 참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착한 콤플렉스 버리면.

 

코치: 벌써 이만큼 왔네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얘기 좀 해줘요?

 

고객: , 늘 엄마한테 예쁨 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서, 무던히 애쓴 세월이에요. 근데 엄마는 표현을 잘 안 하는 사람이고, 엄마가 변한 게 아니라 제가 그렇게 만들었던 것 같고 그래서 제가 엄마 마음에 들려고 예쁨 받으려고 좋은 딸 착한 딸 소리 들으려고 저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것을 안 하면, 저도 쌓아놓는 게 없을 테니까, 엄마한테 폭발할 일이 없겠죠.

 

 

과도한 외로움을 느끼고 누군가와 함께 있고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맞춰 잘 한다는 것과 그 스트레스가 쌓이면 폭발하는 행동을 한다는 것을 인식했다. , 영희씨가 자신의 잠재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행동을 인식한 것이다. 이어진 대화에서 과도하게 타인에게 신경 쓰는 것을 줄여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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